마법천자문 3부가 안팔리는 이유가 뭘까??

뭐 다들 알겠지... 2부 그딴 식으로 끝내놓고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새로운 세계관에서, 오공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주인공 디자인... (제작진 진짜 선 씨게 넘었다! 내 앞에 있었으면 싸대기 마려웠을듯.)

그런데 이런 3부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기회가 정말 없었을까?

있긴 있었을 것이다.

자기들이 말아먹어서 알아채지도 못했겠지만...

다시 생각해도 난 지금 제작진을 이해할 수가 없다. 얘네 진짜 돈 벌 생각이 있는 걸까? 아니 보통 54권부터 스토리 시작하면 유입은 절대 기대 못하고 1부 팬들이라도 챙겨야 된다는 마인드로 시작해야 되는데, 그 1부를 자기 손으로 망치고 있다.

진짜 내가 가진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회사 망하게 하고 싶다는 건가?

누가 봐도, 아무리 봐도, 천번 봐도 구판이 개정판보다 백만 배는 나은데 왜 굳이 저 불멸의 명작을 깎아내리는 걸까? 표지도 유치하고, 대사도 촌스러워지면 1부가 3부랑 비교가 덜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2부 마천도 시리얼 팬들 덕분에 호흡기 차고 있던 건데, 개정판 나오면서 자기 손으로 호흡기 떼버렸다. 자살 행위지 뭐...

정말 보면 볼수록 제작진들이 뇌 빼고 스토리 만든다는게 느껴지는게...

1) 천세를 옥황상제 대신 판케니아? 뭔 알 수 없는 나라의 선지자? 아무튼 황제 비슷한 걸로 만듬. 근데 멸망한지 오래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세 인생 시궁창ㅋㅋㅋㅋ

2) 천왕보검을 부러뜨림. 와 진짜... 이게 어떤 검인데. 1부에선 천세태자란 캐릭터를 상징하는 아이덴티티로 혼세가 이걸 되찾으면서 태자로 돌아갔다는 의미를 부여했고, 2부에선 아버지 온화천왕과의 부자의 연을 상징했음. 옥황상제 -> 온화천왕 -> 천세태자 3대에 걸친 천상 가문의 가보가ㅋㅋㅋㅋ 부러짐ㅋㅋㅋㅋㅋ

3) 오공의 캐릭터 분석 실패. 뭐? 오공이 약자를 보면 도와주고 싶어해?? 아니 그건 삼장 캐릭터성이잖아!!! 마천 제대로 안읽었네. 오공이는 주변 인물들에겐 정이 깊지만, 생판 모르는 남 따위 알바임? 하고 코딱지 파는게 포인트임. 2부 초반에서도 광명계 따윈 모르겠고 삼장 깨어났으니까 돌아가자고 말함. 게다가 "아니 저건 나도..." 장면은 하... 진짜...

가만 보면 자기들이 1부 팬들에게 이거나 먹어라 라면서 엿먹이는 것 같음.

이쯤되면 순수하게 얘네 대체 왜 이런 스토리 만들고 있는지 궁금해짐. 아니 진짜 왜 이러는 거임? 데체 뭐 하자는 건데요.

스토리에 뭐 하나 추가 하기 전에 '이게 정말 맞는 걸까?' 하고 3분만 고민했었어도 이 꼬라지 안났음.

53권까지 이어져온 분홍색 한자마법 임팩트도 갖다버리고 이상한 마법진으로 대체함. 한자설명은 개나 줌. 이래놓고 한자 학습마법?? 양심 버렸음. 이런데도 매출이 왜 안나올까 자문하는건 뻔뻔한 짓이지.

아니 53권까지 오면서 남은 낱말 한자들 만으로 스토리 내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는 있음. 그럼 단어마법&사자성어라도 최대한 학습 만화처럼 알려줬어야지!

캐릭터도 망했다.

학습도 망했다.

그럼 스토리가 매력적이냐? 절레절레...

신캐들은 물론이고 스토리까지 1차원적임. 유치하다 못해 하품이 나오고 자괴감이 듬. 내가 이딴 스토리 읽기 위해 뇌용량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가?

그냥 인기캐 등장시키면 평가 올라가겠지? -> 천세 불러옴

캬아 천세하면 또 천왕보검도 필수지~ -> 박살냄

신캐 악당들 포스 좀 보여줘볼까? -> 개못생겼음. 유치함. 포스가 없다 못해 더럽고 징그러운 수준.

첫 단추를 잘못 꼈으면 만회할 생각이라도 해야지, 아주 작정하고 박살내고 있음.

구멍 숭숭 뚫린 스토리 그만 만들고 2부나 제대로 고쳐줘요.

개정판도 죄다 절판시켜주시고... 이제 기대 안하니까... 그냥 빨리 끝냅시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