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마법천자패_열 개의 한자] 友 “친구를 위해!”2015-01-29 19: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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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의 병을 고쳐 주고 마법천자문에 대마왕을 봉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마법천자패’! 마법천자패는 열 개의 선한 한자가 모여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대마왕은 마법천자패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열 개의 한자를 세상에서 지워버렸습니다.

한참이 시간이 지난 뒤, 영영 잊혀질 뻔한 마법천자패는 오공과 친구들에 의해 다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마법천자패의 한자를 찾는 여정을 함께 떠나 볼까요?

 

<첫 번째 한자> 벗 우 友

마법천자문 7권 79쪽
마법천자문 7권 79쪽

 

삼장의 병을 고치기 위해 마법천자패를 구하려 돼지섬에 사는 저팔계를 찾아 간 오공과 샤오. 저팔계는 마법천자패보다 귀한 것을 내주는 이에게 마법천자패를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샤오는 천도복숭아를, 오공은 돈돈의 메롱 열매 스프를 가져가지만 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습니다. 그리고 돈돈이 돈킹에게 괴롭힌 것을 알게 된 저팔계는 그만 폭주해 버리고 돈킹은 이를 피하기 위해 선물 공개도 못하고 36계 줄행랑을 치고 맙니다.

이들이 저팔계에게 거절당한 이유, 바로 이 세 사람이 가져온 물건으로는 진심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귀하디 귀한 하늘나라 천도복숭아, 돼지가 좋아한다고 판단한 메롱 열매 스프, 저팔계가 좋아할 만한 것. 하지만 ‘마음’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잠깐! 돈킹이 가져온 물건은 무엇이었을까요? 먹을 것? 금은보화? 강철의 무기?

 

 

마법천자문 7권 115쪽
마법천자문 7권 115쪽

 

삼장의 병을 고치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오공과 샤오와 우정 따위는 믿을 수 없다는 저팔계의 한판 승부가 펼쳐집니다. 자신들의 진심을 몰라주는 저팔계에 화가 난 오공과 샤오는 의기투합하여 저팔계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샤오는 하늘나라의 천도복숭아보다도, 오공은 거대한 접시의 음식보다도 친구인 삼장이 중요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때 ‘번쩍!’하는 빛과 함께 마당 속에 숨겨져 있던 마법천자패가 나타났습니다. 드디어 발견한 마법천자패!

 

 

<마법천자문 7권 140, 141쪽>

 

결국 오공과 샤오의 진심을 느낀 저팔계는 공격을 멈추었습니다. 이내 하늘에는 ‘벗 우 友’자가 나타납니다. 아마도 마법천자패는 서로를 생각하는 오공과 친구들의 ‘우정’의 힘으로 사라졌던 열 개의 한자 중 ‘友’자를 발현시킨 것이겠지요.

 

 

<마법천자문에서 볼 수 있는 친구를 위하는 마음>

 

(1)  위험해서 안 돼! 삼장 너 혼자는!

<마법천자문 19권 129쪽>

 

대마왕의 ‘악몽’ 마법에 걸린 오공. 이번엔 삼장과 샤오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보리도사와 쌀도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삼장과 샤오는 오공의 꿈속으로 들어가 오공을 구하려 합니다.

새침하기만 했던 하늘나라의 공주도 친구와의 우정 앞에서는 의리파로 변한답니다. 오공을 구하고 싶은 마음은 물론 삼장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크겠지요?

 

(2) 미안해….

<마법천자문 20권 141쪽>

 

모든 아픔을 잊고 꿈속에서 살자고 하는 부두목과 모두가 싸우고 있는데 자신만 숨어 있을 수는 없다고 말하는 오공. 두목과 부하 사이를 떠나 마음을 나눈 친구였기에 서로의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부두목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을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던 오공은 함께 있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런 오공을 이해하는 부두목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오공을 보내 줍니다. 화과산의 작은 친구들도 함께 말이지요. 결국 오공은 스스로 악몽 마법에서 깨어나 더 많은 친구들을 구하는 전투 속으로 들어갑니다.

 

(3) 왜 늘 너만 다치고 너만 힘든 거냐고!

<마법천자문 27권 17쪽>

 

광명계 천운마을에 떨어지려는 거대한 폭탄!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폭탄을 막아 보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때 오공의 팔에 있던 태극철권이 빛을 발하며 흑룡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폭발하는 폭탄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내지요. 하지만 너무 많은 힘을 쓴 오공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그런 오공이 안타까운 동자의 울음소리가 퍼집니다.

어쩌면 언젠가부터 당연하게 생각했던 오공이의 희생이 친구인 동자에게는 내내 불안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힘이 없는 자신은 친구를 위해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음에 미안함을 느꼈지요.

때로는 투닥거리며, 때로는 사이좋게 장난치며 함께 성장하는 오공과 동자. 어느새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 사이가 된 것입니다. 이들의 우정,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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